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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순위, 1위는 단연 이탈리아 베니스

베네치아 - 나무위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순위, 1위는 단연 이탈리아 베니스

우리는 보통 한 도시의 위상을 평가할 때 GDP나 인구 규모, 기술 혁신 역량 같은 지표들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온라인모기지어드바이저(OnlineMortgageAdvisor)'라는 곳에서 '아름다움 지수(Beauty Score)'라는 아주 특별한 순위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베니스(Venice)'가 83.3%의 점수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1위에 올랐거든요.

그 뒤를 이어 로마(Rome, 82.0%), 바르셀로나(Barcelona, 81.9%), 프라하(Prague, 78.7%)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위 10위권 대부분이 유럽 도시들로 채워졌고, 5위에 가서야 비로소 미국의 '뉴욕(New York)'이 등장하는데요.

이 결과는 감탄을 자아내는 동시에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베니스 아름다움과 위기의 두 얼굴

베니스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텐데요.

'물의 도시'가 가진 매력은 이미 지리적 의미를 넘어 인류 문명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좁은 운하 위를 떠다니는 곤돌라, 비잔틴과 르네상스 양식이 어우러진 건축물들은 수많은 예술 작품의 배경이 되어 왔거든요.

하지만 이 아름다움 뒤에는 깊은 위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베니스는 지금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과 과도한 관광객은 도시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데요.

어쩌면 1위라는 영광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낭만'일지도 모릅니다.

로마와 바르셀로나 문명과 현대의 조화

'영원의 도시' 로마는 82%의 점수를 받으며 베니스의 뒤를 바짝 쫓았는데요.

콜로세움, 판테온,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등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인류 문명의 교과서나 다름없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거든요.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과 카사 밀라는 고딕 양식과 현대주의를 뒤섞어 마치 꿈속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 두 도시의 성공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단순히 오래된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얼마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요.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중앙유럽의 재발견

서유럽의 거대 도시들 외에도, 중앙유럽의 프라하(78.7%)와 부다페스트(Budapest, 75.9%)는 최근 '숨겨진 보석'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카를교 위에서 바라보는 고딕 양식의 성, 블타바 강변을 따라 늘어선 불빛들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거든요.

이 도시들의 강점은 중세 시대의 도시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고층 빌딩에 잠식당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국 스타일 뉴욕과 시카고의 현대적 매력

뉴욕은 77.7%의 점수로 5위에 오르며 비유럽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는데요.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 센트럴 파크,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뉴욕의 아름다움을 정의합니다.

이는 정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현대적인 매력이거든요.

건축학의 살아있는 유산으로 불리는 시카고(Chicago, 71.7%) 역시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시아와 중동 이국적인 매력의 도시들

순위표에서 아테네(Athens, 77.5%), 이스탄불(Istanbul, 70.2%), 마라케시(Marrakesh, 72.7%) 같은 도시들은 동서양이 만나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는데요.

이들은 대부분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해, 역사 유적과 종교적 상징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중동의 신흥 강자 두바이(Dubai, 67.6%)는 비록 점수는 높지 않지만, 사막 위 기적 같은 마천루로 '미래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거든요.

한편 아시아에서는 베이징(Beijing)이 55.6%라는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만리장성이나 자금성 같은 인류의 보물을 품고 있지만, 도시 전체를 뒤덮은 '콘크리트 정글' 이미지가 전체적인 미감을 깎아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름다움의 기준 데이터와 주관 사이

물론 이 '아름다움 지수'가 완벽하게 객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건축물의 비율이나 도시의 레이아웃을 알고리즘으로 평가했지만, 아름다움을 느끼는 인간의 감성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예를 들어, 낭만의 대명사인 파리(Paris)가 74.7점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많은 논란을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알고리즘이 건축의 대칭성과 정돈된 구획을 중요하게 평가했다면, 파리의 '자유분방함'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되었을 수도 있는데요.

결론, 아름다움은 하나의 책임이다

도시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풍경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역사의 기억, 문화의 향기, 그리고 삶의 편안함이 모두 담겨 있거든요.

베니스의 낭만, 뉴욕의 활기, 프라하의 동화 같은 풍경은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하나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현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역사를 지켜낼 것인지, 도시를 확장하면서 어떻게 고유의 멋을 유지할 것인지는 전 세계 모든 도시가 마주한 공통의 과제인데요.

어쩌면 마천루 너머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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