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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순위 발표, 숫자 뒤에 숨겨진 진짜 우주 경쟁 이야기


더차트]위성보유량 미·중 '초격차'…누리호 쾌거 한국은? - 머니투데이


인공위성 순위 발표, 숫자 뒤에 숨겨진 진짜 우주 경쟁 이야기

요즘 우주 경쟁은 냉전 시대의 로켓 발사 같은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2025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떠 있는 인공위성만 12,900개가 넘는, 아주 현실적인 패권 다툼의 현장입니다.

최근 공개된 순위를 보면 미국이 무려 8,530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러시아(1,559개), 중국(906개), 영국(763개), 인도(136개)가 잇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숫자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미국의 압도적 숫자, 그 비밀은 '스타링크'

미국이 가진 위성의 대부분은 사실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거든요.

이것들은 지구 저궤도에 촘촘하게 깔린 소형 통신위성으로, 이미 7,600개가 넘었습니다.

다만 이 위성들은 수명이 5년 정도로 짧아서 계속해서 새로 쏘아 올려야 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단순한 통신 서비스를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증명됐듯이 유사시에는 강력한 '군사 자산'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카드입니다.

러시아와 영국의 '거품 낀' 순위

2위인 러시아의 1,559라는 숫자는 사실 그 의미가 조금 퇴색되거든요.

실제로 활동하는 위성은 500개도 채 되지 않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작동을 멈춘 냉전 시대의 유물들입니다.

영국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763개라는 놀라운 숫자는 대부분 '원웹(OneWeb)'이라는 단 하나의 통신위성 프로젝트에서 나온 것입니다.

심지어 이 숫자도 계획상의 수치일 뿐, 실제 가동 중인 위성은 650개 남짓이라고 하네요.

중국과 인도의 조용한 추격

중국은 906개라는 숫자로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고 있거든요.

베이더우(北斗) 항법 시스템부터 다양한 관측 위성까지, 그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다만 아직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광대역 인터넷망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인데요.

반면 인도는 136개로 숫자는 적지만, '가성비' 높은 우주 개발 철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적은 예산으로 달 남극 착륙까지 성공시킨 저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숫자로만 평가할 수 없는 플레이어입니다.

숫자 너머의 진짜 경쟁

결국 이 순위표는 '누가 위성을 더 많이 가졌나'가 아니라 '누가 그 위성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를 봐야 하는 게임이거든요.

누가 전 세계에 끊김 없는 인터넷을 제공하는지, 누가 전장에서 실시간 정보를 지원하는지가 진짜 실력입니다.

우리가 밤하늘을 볼 때 반짝이는 건 더 이상 별빛만이 아닌데요.

그 빛들은 각 나라의 국기이자, 기업들의 거대한 투자이며, 이 시대의 보이지 않는 새로운 '만리장성'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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